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문상전야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7. 3. 18:20

문상전야


                       詩 최 마루


체액이 빠져나갈 만큼 참혹하게 슬플 때

그 아픔을 함께 나누길 체념한 이와는

이승의 길목에서 딱히 지인이랄 수 없고

내게 영광이 찾아올 때 알짱거리는 이와는

그 기쁨을 함께 나누길 원하는 경계에서

그저 서먹한 감성으로 제외되는 연일뿐


그 뉘에게나 다양한 인생살이라지만

누구나 인정해야만 하는 죽음의 곁에서

대충 얼굴정도 알고 지난 연일지라도

인연의 매듭에 얽힌 지극한 가까움이거늘


만약 

내 아늑한 삶의 깊이에서 오판한다면

여늬 세상처럼 너무 한적하지 않겠는가!


문득

어느 조문을 앞두고 깊이 생각하건대

오늘도 덧없이 하루살이처럼 살았으니

아아! 

그 무어이 하찮은 존재와 다름이 있겠는가!


언뜻 촉촉한 이승에 한결같은 바람이라면

귀한 인연 고마운 마음 영원히 간직함으로

친밀한 사슬에 지극한 교분으로 얽히어서

언제까지나 아름다운 기억이고만 싶어라!



* 인생사 기쁠 때나 슬플 때 예의를 갖추어 서로에게 정을 나눈다면

  그래도 다분한 속세에서 소소하게나마 잠시 살만하지 않겠는가!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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