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
詩 최 마루
영원한 깃발은 수몰되지 않는다
전투철학은 시대의 올곧은 혁명이며
마법같은 바람조차 대면하길 꺼려한다
태양에도 눈물이 있다 하여 꽃이 핀다
현란한 문명의 이기적인 행복조차
석양의 화사한 날개를 모르고 있다
결국 어리석은 세상에서
갈구만 해대는 맹렬한 자유조차
추억과 미소만 염원한다면
마침내 가여운 삶마저
스스로에게 노예로 짐 지울 뿐
아름다운 미래는 잊어버린다
다만 아늑한 사유의 깊이에
시간의 공은 굴러서 사라져버리면
미친 듯한 어느 이의 울음소리만
기괴하게 들릴 뿐이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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