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특별한 기도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3. 26. 00:39

특별한 기도


                       詩 최 마루


여기 이롭고 고요한 온 세상으로

하얀 눈이 종일토록 펄펄 나립니다

별난 주택들은 저만의 특이한 색채를

악착같이 뽐내려고 밤새 날을 세웁니다


어쩌다가 이 진기한 계절에 드물게도

잠시 스치는 손님을 우연히 맞이하면

제 유전자를 지키려는 무형의 욕심이

마냥은 흐리멍텅한 내 의식의 눈에만

투영하게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저 하얀 기품에 이 계절의 열정은

며칠 동안 살다갈 심약한 눈사람일 뿐

다만 오늘은 젊은 날 내일은 장년

모레부터는 아주 노년이 되어버리지요


다만 이 한가로운 세상의 무엇에게나

영원함이 없는 무서운 진리에

언젠가 

훌쩍 떠나는 그날이 겨울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괴팍하게 소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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