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법칙
詩 최 마루
다감의 인연이란 별거 없다네
살짜기 정분으로 알고 지내다가
눈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이네
바람으로 왔다가 때로 꽃잎처럼
된통 떨어트려 놓고 가는 것이지
한동안 풍경에 기꺼이 어울리다가
마냥은 따스한 바다의 마음속으로
슬쩍 녹아버리는 것이기도 하구
대체로 매정한 인연이란 말이지
가벼운 봉투에 찍힌 소인처럼
과히 대수롭지는 않았어
그저
모퉁이에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섭섭한 저녁이 슬며시 다가오면
오후 내내 선명했던 그림자마냥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었지
다만 알싸름했던 지난날들을
물빛처럼 회상해보는 것이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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