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슬픈 사냥꾼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 1. 15:20

슬픈 사냥꾼


                                   詩 최 마루


한때는 꿈이었지만 희망의 나무를 귀히 품고 살았습니다

정말 몽환 속에 살아서인지 마음이 아픈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난감한 처지에도 삶의 가시밭길은 양보를 모른 척 했었지요

그리움에 한참 지칠 즈음 어디선가 되돌아본 듯한 길 위엔

인생에 체했을 때의 심경이 나도 모르게 달빛에 그을려있었어요

계절의 소나타에 명곡같은 삶의 주름살도 펼쳐져있었네요


어쩌다가 도깨비 같은 하루가 별스레 신비롭다가도

달리 묘한 하루가 절망적인 휘파람을 날린 적도 있었구요

장승곡이 풍부하게 들리던 날마다 망인과 술래도 했습니다

마침 세월마저 나이마냥 낡아갈 무렵

지독한 고독에 취할 때면 풍성한 가을을 베고 누워서는

때깔이 고운 낙엽의 옷을 화사하게 입어보았습니다


순식간에 화려하게 얼룩진 삶은 영상처럼 흘러가고

깨알같은 시간들이 추억의 시공간으로 흩어지는 찰나

온 감각을 마주하려했던 푼수같은 생사에

여태껏 살아온 흔적위로 제대로 좋은 날 잡아서

어떠한 느낌을 체포하여 기꺼이 떠나야만할까요!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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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이채로운 나날들처럼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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