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의 뿔
詩 최 마루
내장을 끄집어내어서 꼬들하게 말리고만 싶었어
아무리 더럽고 추악하고 징그러워도
내장이 있었기에 살아있음을 무덤덤하게 즐겼고
뜨거운 사랑들도 넘치도록 알게 되었지
쿰쿰했던 생은 내장 안에 갇힌 울분이었으며
담대한 분노의 강인한 용수철이었어
잘들 모르겠지만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내장 없인
어떠한 세상이래도 감각조차 읽지를 못하지
동안의 후회는 허물을 쉬이 덮어주질 못했어
감회를 음미할 때 꿈속에서라도 말리고만 싶었지
점점 삭막해지는 연민이 점차 두려운 건
어떠한 인생으로 향한 무의식의 반향일까!
어쩌면 시선이 고운 열띤 세상에서
네잎클로버의 향기를 진중하게 맡으며
영원토록 내달려가는 유니콘이 되고 싶기도 해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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