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속마음의 뿔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 25. 02:05

속마음의 뿔


                            詩 최 마루


내장을 끄집어내어서 꼬들하게 말리고만 싶었어

아무리 더럽고 추악하고 징그러워도

내장이 있었기에 살아있음을 무덤덤하게 즐겼고

뜨거운 사랑들도 넘치도록 알게 되었지

쿰쿰했던 생은 내장 안에 갇힌 울분이었으며

담대한 분노의 강인한 용수철이었어

잘들 모르겠지만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내장 없인

어떠한 세상이래도 감각조차 읽지를 못하지

동안의 후회는 허물을 쉬이 덮어주질 못했어

감회를 음미할 때 꿈속에서라도 말리고만 싶었지

점점 삭막해지는 연민이 점차 두려운 건

어떠한 인생으로 향한 무의식의 반향일까!


어쩌면 시선이 고운 열띤 세상에서

네잎클로버의 향기를 진중하게 맡으며

영원토록 내달려가는 유니콘이 되고 싶기도 해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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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마루의 분홍빛 문학정원에서

 언제나 이채로운 나날들처럼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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