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생
詩 최 마루
죽도록
사랑했던 이가
훌쩍 이승을 홀연히 떠나버렸으니
그야말로
세상은 온통 경외속의 나 홀로여라!
한동안
자괴로 지은 슬픈 문신을 끌어안고
평생토록
이 무거운 짐을 고이 덜어내려 하온즉
이내
심신이 곤하여 산으로 오르려니
아아!
온통
비탄에 젖어버린 세상이 무심이로고!
한동안
그가 떠나버린 그날부터 이미 나는
나를 내 마음의 무덤가에 재웠으니
이제는 이 사람을 더 이상 찾지 마오!
아흐!
고별에 뒤섞인 마지막 부탁이외다
하여
살아도 죽어버린 죽었어도 살아있는
연기같은 애꿎은 생인즉
그예 희로애락마저 사멸된 곳에서
이제 무얼 더 바라나오이까!
* 무생(無生) : 모든 법의 실상(實相)은 나고 없어짐이 없음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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