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무생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8. 16. 16:20

무생


                  詩 최 마루


죽도록 

사랑했던 이가

훌쩍 이승을 홀연히 떠나버렸으니

그야말로 

세상은 온통 경외속의 나 홀로여라!


한동안

자괴로 지은 슬픈 문신을 끌어안고

평생토록 

이 무거운 짐을 고이 덜어내려 하온즉

이내 

심신이 곤하여 산으로 오르려니


아아! 

온통 

비탄에 젖어버린 세상이 무심이로고!


한동안

그가 떠나버린 그날부터 이미 나는

나를 내 마음의 무덤가에 재웠으니

이제는 이 사람을 더 이상 찾지 마오!

아흐!

고별에 뒤섞인 마지막 부탁이외다


하여

살아도 죽어버린 죽었어도 살아있는

연기같은 애꿎은 생인즉

그예 희로애락마저 사멸된 곳에서

이제 무얼 더 바라나오이까!



* 무생(無生) : 모든 법의 실상(實相)은 나고 없어짐이 없음을 뜻함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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