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시간
詩 최 마루
이 글귀를 바라보는 지금 여기서부터는
기이한 시간들을 해괴하게 방황해보아야 합니다
투박하게 생겼어도 두꺼비는 절대로 느림보가 아닙니다
경쟁의 시대에 거미줄은 더더욱 촘촘만 해집니다
어름치만큼 귀한 인격을 늘 은총으로 고대해왔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신령스러운 예감은 느낌의 경계에서
항상 힘든 시간들을 논객의 학설처럼 지배하려했습니다
해초 숲으로 들어서면 미역과 다시마 군집들이
간간이 저음의 혼백처럼 황홀하게만 출렁입니다
달빛은 유난히도 산속에서 한시름 목놓아갑니다
간혹 야생에서도 한가해 보이는 동물들의 고뇌는
늘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불안입니다
얼음은 본래로 돌아가도 몸무게가 줄지 않습니다
해저에서 뭉클하게만 속삭이는 은은한 해풍은
개성적인 계절마다 새로운 연애를 시작해갑니다
모든 대상의 이름들은 그들의 영혼이 되어버립니다
내속에 내가 온종일 죽었다가 힘들 때마다 살아납니다
백지에 쓰러진 먼지들은 간간이 볼펜이 스치면서
기이하게도 미스테리 서클을 남겨갑니다
세상 모든 자연의 황홀한 소리들은
위대한 신의 음성이자 찬란한 심성마다 화음이 되어갑니다
* 어름치 : 잉엇과의 민물고기로 몸은 25cm 정도이고 옆으로 편평하며
은색이다
등 쪽은 어두운 갈색 배 쪽은 흰색이고 옆구리에
검은 점으로 된 세로줄이 7 ~ 8개 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특산종이다
천연기념물 제259호 (Hemibarbus mylodon)이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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