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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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흥겨운 아침의 피날레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1. 3. 14:03

흥겨운 아침의 피날레


                          詩 최마루


안개는 한참 산을 가렸다


온후한 설잠을 뒤로한 채

안개가 신이하게 나타나는 날이면

산은 늦잠을 고요히 청한 후

푸른 자태를 이채적으로 드러낸다


시야에서 위대한 자연을 찬탄할 때

산은 조용히 속세의 가장 자리에

침묵 하나를 슬며시 내려놓는다


바람의 신실한 자리에 산의 울음은

안개의 옷이었고 그림자였다


안개는

비로소 의미의 날개를 되접는다



* 피날레(이탈리아어finale) : 한 악곡의 마지막에 붙는 악장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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