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음영의 타령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7. 3. 20:55

음영의 타령


              詩 최 마루


한낱 지나치는 통증인양

쉬이 오가는 숱한 시간 속에

그 언젠가의 야릇한 예감처럼

이미 

나의 형상은 낡은 골무가 되어

내가 아님을 알아버렸습니다


문득 

아련하게 홀홀 떠오르는 건

몽환 속에 방황으로 일삼은

유년기의 뭉클했던 한때처럼

여느 대각의 선명한 경계에서

실바람에 살랑이는 꽃대들이

늘 기이했던 그 시절마냥

살며시 

비웃고는 이내 사라질 뿐입니다


그럴 때면 애잔해지던 미소는

무형의 바람처럼 암시도 없이

머언 고대부터 희귀한 버릇인양

또 다시 나를 황급히 잊은 채로

쉼 없이 사라져만 가버립니다



* 음영(陰影) : 색조나 느낌 등의 미묘한 차이에 의해 드러나는

               깊이와 정취를 뜻함

* 대각(大覺) : 도를 닦아 크게 깨달음을 일컬음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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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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