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그대 위한 애정의 밤

첫차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6. 24. 00:12

첫차

       

          詩최마루


깊은 밤 초라한 여인숙에서

첫차를 기다립니다

그날은 군복을 입었지요

어머니가 무척이나 생각났습니다

어려웠던 유년시절

볼품없는 꼴로 쓰러졌을 때

개 밥그릇같은 양은 냄비에

초라한 음식 내음이 밀려왔지요

무서운 본능은

제 어미도 몰라보았고

목구멍이 막히도록 밀고 밀어 넣었습니다

아무리 기초학력이 부족해도

사람의 도리에 우러난 깊은 정이 더 무서운 건데

아마 그는 뇌도 없는 동물이었던 같습니다

 

가난한 등잔불이 너무나 싫어서

차라리 달빛과 살겠다고 했던 그가

이 서늘한 밤 또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피륙으로 엮은 실이 아무리 질기다 해도

부모님 은혜의 깊음만큼이야 되겠습니까

 

그리고 

밤새 꿇어앉은 그의 어깨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무정한 게 정말 세월인 것 같습니다

 

한참을

울다가 지칠 즈음

첫차가 냉정하게 그를 부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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