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그릇
詩최마루
반상에 넙죽 올라간
대접 하나가
늘씬하게 누워
귀여운 달을 품고 있을 때
달을 한 숟가락 떠서
입술에 맞추고
어느 정도를 먹어야 배가 부를까!
창문에 비치는 신이한 여자
산모퉁이를 낼름 돌아
목숨같은 달을 포옹하여
눈부시게 임신을 하고
난초처럼 늘어지는 목소리
호젓한 역사는
소복한 대접에 담기어
아득히 그리운 노래를
풍만하게 지휘 합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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