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아내여! 시인의 아내여!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4. 3. 01:15

아내여!

시인의 아내여!


                             詩최마루


어느 휴일

TV를 보다가 문득 아내를 흘끔 보았습니다

처녀때는 꽤나 미끈하고 예뻤던 아내가

제법 중년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이 꽤나 냉랭하면서도 안타깝고 시릿하니 아프더군요


나는 장난처럼 슬쩍 말을 던졌습니다

이승에서 만나 여태 고생만 시켜 너무나 미안하오

가만 생각해보니 안되겠소

다음 생에 당신과 다시 만나면

진정 멋스럽게 살아봅시다 라고 하니 아내가 피씩 웃더군요

다시는 글 쓰는 사람은 아니 만나겠답니다


연유인즉 

놀줄도 모르고 경제성도 희박하며

홀로 열렬히 고민하는 모습들이 보기 싫답니다

순간 머쓱해서 웃고는 말았지만

제 가슴에는 진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아내 역시 나를 많이 생각하고 있지만 여러 정황상

제 자신이 아내와 아이들을 많이도 힘들게 했구나 생각하니

너무나 미안하고 스스로가 크나큰 죄책감이 앞서더군요

가난과 울퉁불퉁한 성격에 못나디 못난 이 사람을 만나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소박하게 꾸려서

하루 하루 근근히 이어나가는 것도 죄송한데

아내에게 내가 지금까지 무얼 하나 제대로 해준 게 없었네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빈 지갑도 얄밉고

하늘 보면 구름따라 멀리만 도망가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가슴깊이 내가 아내에게 하고픈 말은

죽어서도 아니 세상에 그 무엇이 되어도

나는 영원히 아내의 남편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아내에게 진심을 다한 하얀 사랑 그것 하나뿐입니다

 

더불어 

이승의 부족한 말로는 표현하기 뭐하지만

내가 언제 떠나는 날

아내에게 드리고픈 말들은 너무나 많겠지만

아내의 무거운 마음만은 꼭 안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아내가 먼저 떠나버리면 나는 살아있어도 죽은 몸이지요

아내에 대한 뼈저린 그리움과 후회가

엄청나도록 무섭게 나를 몰아칠 것입니다

나는 아내의 영원한 남편이고 싶습니다

그깟 사랑이란 감정으로만 되겠어요


온몸을 불태워서라도

오직 아내를 향한 내 마음은 영원한 내 방식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이상이지요

 

아니 

아내는 내 그림자이고 내 심장이며 나의 싱그로운 눈동자입니다

내 아내는 별꽃같은 여자이지요

노란색 옷이 참 잘 어울리는 개나리꽃같은 여자이기도 합니다

참 착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지요

그 여인을 닮은 딸아이와 아들 녀석도 너무나 귀엽고 예쁘답니다

 

지금

제 심정이야 뒤뚱거리며 지나가는 행복이라도 붙잡아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게 저의 소박한 꿈입니다


어쨌던 나는

아내에게만은 나쁜 남편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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