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이모양 저모습

착시현상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4. 17. 20:27

착시현상

 

                              詩최마루

 

TV에서 인디오족의 메사냥을 고결하게 감상한다

 

채널을 바삐 돌려가며

아메리카의 구수한 코코아의 내음까지 맡아 버렸다

속옷 광고를 보다가

예쁜 여자도 함께 파는지를 내일 방송국에 물어 봐야겠다

 

많은 채널중에 동공속으로 산뜻한 화면에 시선집중

명량한 계곡을 보니

늘상은 그리워하던 풍경이고

문득 내 주변도 아늑히 반성하며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 TV시청을 눈으로 충실하게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한다

TV에 가수가 멋들어지게 한 곡을 날리고

지루한 하루에 쉬어진 목소리로 가볍게 응수한다

 

TV가 끝나는 늦은 저녁

잠자는 사람들 속에 수면으로 마비된 나는 환자가 된다

 

조용한 밤이 그렇게 나를 버릇처럼 위로해 주었다

 

일상적인 하루를 마감하며

TV도 이제 조용하게 잠을 청하는데

더욱 또렷해지는 조금 전 TV화면

 

햇갈린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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