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피리소리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4. 17. 22:23

피리소리

 

                           詩최마루

 

조막마한 피리를 쳐들고

즐거운 하루라 되뇌이던 어느 날

 

볼따귀가 터지도록 피리 귓구멍을 핥았지만

저녁내내 피리소리만 음침하다

 

순간 보름달을 등에 엎고 골목길을 들어서는 그림자 하나

 

어디에서 보았을까

 

우연히 마주한 나와 나

 

기쁜 하루의 기억을 정사각형으로 꼿꼿이 접어

이정표위로 모처럼 땐땐하게 자존심을 그리던 날

 

그날만은 분명 즐거운 하루였음을

굶직한 문신으로까지 각인하는 머리

 

서서히 잊혀지는 기억안에

생전 한번은 꺼내어 그려보리라

 

훗날

추억으로 다듬어지는

그저 평범한

 즐거운 하루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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