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감각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4. 17. 22:36

감각
         
   詩최
마루

 

고행승자의 길

암자에 칩거하여

세월이 갈라놓은 노송을 잊지 못하는데

 

생에 마지막 게임을 위하여

빈약한 고독은 단골처럼 찾아오고

하얗게 변색되어진 고뇌와도 생경함까지 닮았는데

 

장엄한 주악에 가물가물 기억된 보물상자하나를

어린 시절 담 모퉁이 따스한 추억으로 감추었다

 

건방지겠지만 나에겐 동경의 대상이 불명확하여

예전부터 불신의 마음 안에 머리카락을 수북이 깎았다

 

낡은 인습에 귀향하여 어줍잖은 통찰로

순간적 만족을 탐하였더니

 

돌아온 배신은

안개 밖의 뾰족한 빙산처럼 너무도 거대한 불쾌였다

 

덧없는 생이여!

 

싱싱하고 날이 쭈볏한 선인장위에

민감한 맹인의 손으로

평생을 후회하지 않도록

 

당신의 비문을 뚫어지게 만져보라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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