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새김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1. 10. 20:08

새김


                 詩 최 마루


음식을 담는 그릇은

사람의 옷과 같습니다

걸인의 깡통이나 개밥그릇이나 

독창적일 수는 없겠지만

일체의 시각적인 효과야말로

식욕에는 대단한 자극이지요


아주 어린 시절 어느 시골장에서

수박껍데기에 밥과 갖은 찬들을

시커먼 손으로 주물럭거려서

허기를 채우는 노인을 보고는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그걸 지켜보는 어느 소년에게는

저게 바로 지옥이었고

참혹한 광경이었습니다


사람의 일생에 늙고 병들어서

깊은 인연들에게 조차 버림 받고는

더욱이 굶주림에 허덕인다면

그때는 음식이 어디에 담긴들

모름지기 삐쩍 마른 동물보다

못한 삶이라 망연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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