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하얀 나라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1. 28. 15:55

하얀 나라


                詩 최 마루


새하얀 밤에 창백한 미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하이얀 옷

하얀 구두와 허연 가방을 지니고

일생동안 여리디여린 백색의 일상을

모진 인생의 무대로 옮겨왔더니

약간은 희끄무레한 어느 냉랭한 날


결백의 유언들이 차갑게 진동하더니

온 세상 순백의 이불같은 눈송이가

흰 마음으로 눈부시게 내리어 앉아서

파르르하니 백지장 새가 되더니 

이내 하얗게만 사라져버리고


후에 어느 서먹서먹한 날에

붉은 태양이 방긋이 웃는 날이면

광대한 문명의 흔적들이

소리도 없이 희멀겋게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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