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룩
詩 최 마루
종일토록 비가 처량히도 내리는데
한 쌍의 참새는 둥지조차 없나보다
어느 집
벽체의 전선에서 가늘게 떨고 있는 모양이
외로움을 평생 등에 업은 불쌍한 고아만 같다
저녁이면 어디로 갈까!
부실하더라도 식사나 제대로 먹을까!
애처로운 저 모양이 언젠가 우울하게만 살던
시절의 나와 같아서 왠지 마음이 알싸해진다
사는 게 정녕 뭣이라고 지나친 운명마저
저들에게 애틋한 시련을 주었을까!
참으로 묘한 처사임에 난감할 뿐이다
오늘따라
참새들도 생각이 많은지 그저 조용하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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