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군의 위용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보여 주십시오
2014년 온통 크고 작은 군부대 사고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셔놓은 것
같습니다
아니 전군은 이미 폭행 및 폭언에 물들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병영문화에 재발방지는 분명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며 상습적인 가해자는
발본색원하여 군법의 초헌법주의의 위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사회는 민주화로 거듭하여 늘 발전되도록 노력하지만 군대는
예전 제가 30개월로 복무하던 80 ~ 90년대나 80세의 아버지가 36개월로
복무했던 그때나 무기만 현대식이지 군 의식은 여전히 할아버지 때 마냥
멈추어선 것만 같습니다
군은 진정한 반성을 토대로 폭력근절에 대한 군법을 이제라도 분명히
강화시켜야 합니다
말로만 병영개선하면 무엇합니까!
지도층이나 어느 정도 부를 축척한 이들의 자식들은 요래조래 다 빠지고
입대해서도 거기서 나름 힘 있는 이의 자식들조차 좋은 보직으로 배치
받고 사회적으로 약한 이들의 자식들은 최전방에서 제일 빡센 부대로
배치되는 걸 알게 모르게 국민들은 눈치들 채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아직까지도 군국주의의 잔재가 꿈틀거리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분명한 것은 어떠한 사건사고라도 차후 가해자에게 엄중한 배상의
책임을 강력하게 물어야할 것이며 이젠 그만 악습의 대물림이 아주
끝났으면 할 뿐입니다
아군끼리 왜 그토록 잔인하게 내몰아야하는지 저로서도 현역 복무
당시에 이해가 전혀 되질 않았습니다
말보다 항상 주먹과 발과 각종 도구들이 먼저 날아왔습니다
너무나 삭막했고 매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이상한 이들 때문에 차마
죽지 못해 살아있었습니다
소위 말해 똘끼를 가진 특이한 성향의 인격체들도 더러 있더군요
지금도 그 시간들이 너무나 억울할 뿐 수 십 년이 지났음에도 그 저열한
고참들의 얼굴들이 하나하나씩 기억이 납니다
신병 때부터 한번 찍히면 샌드백이나 데드라인을 만들어버리지요
한마디로 고참들의 오락기구인 셈입니다
군에서 성선설과 성악설을 동시에 보았습니다
평소에는 그럭저럭 괜찮다가도 힘든 훈련이 시작되면 악마로 변하는
카멜리온 같은 성격을 가진 고참들도 있더군요
제 후임들 중에도 군번상 한창 아래인 후임이 어디에서라도 그 보다
좀 더 높은 제 후임에게 어떠한 가혹 행위를 당하고 있는지 나조차
몰랐습니다
다만 단체 기합일 경우를 빼고는 말이지요
왜나면 나 또한 다른 여러 고참들에게 끌려 다니며 한창 터지고
있었으니 신경 쓸 여력조차 아예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환경상 징병제에 참으로 무리수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군은 무엇이든 은폐 축소만하는 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
잘잘못을 가려 반드시 적폐는 고쳐야합니다
이 문제는 고위직이나 장성급들의 지대한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병사들 간의 상호존중을 가르쳐야하고 그들에게 군대사랑을 일깨워
주어야합니다
단체생활이 기본인 군대는 사정상 아주 폐쇄적인 공간일수도 있습니다
사회의 지위가 군에서도 어느 정도 유지되며 약간의 특혜도 있어보였습니다
근자에 연예사병들의 특별한 휴가처럼 말이지요
더구나 뻑하면 의문사도 참으로 문제입니다
근래 TV에서 보니 벌써 사망한지 몇 년째 된 어느 억울한 군인의
시신들이 냉동고에 누워있었고 관에서 흘러내리는 액체를 한 의문사의
어머니가 어루만지며 통곡하는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군복을 입은 후 수많은 이들이 왜 이렇게 죽어야했을까요!
창군 이래 억울한 죽음이 비단 이 군인들뿐이겠습니까!
주특기 교육이랍시고 얼차려를 시작으로 강압적인 가혹행위가
본격적으로 자행되는 게 기본상식입니다
한마디로 좆같다는 표현을 매일마다 저도 모르게 얼마나 내뱉은 줄
아십니까!
당시에 정말이지 군 생활 참으로 더럽고 아니꼬왔습니다
고참이라고 거들먹거리는 본새가 참으로 가소로왔습니다
고참은 하늘이고 고참의 말은 법이다 라고 귀가 따갑도록 들었습니다
이제라도 쓸데없이 자행하는 가혹한 규율은 하루 빨리 청소해야합니다
간부들보다 병 상호간의 침해가 심한 것이 사실입니다
예로 이발병도 아니면서 정기휴가를 나가는 후임에게 다른 고참이
장난삼아 가위를 뺏어서 엉망진창의 영구를 만들어버릴지언정 아무
소리도 못하는 게 당시는 현실이었습니다
고참이랍시고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안하무인인 자들도 있더군요
정말 버릇이 없었으며 아주 가관인자들도 있었습니다
나이도 어린 고참이 가소롭게도 가정교육을 운운합니다
당시만 해도 6 7 8 9의 진급 순이었지만 지금은 3 7 7 4로 그나마
고생은 덜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득 스치는 기억 중에 자대배속 후 얼마지 않은 어느 날 동기 중
한명의 어두운 얼굴을 보고 왜 그러냐고 물으니 탈영을 하고 싶다더군요
저는 깜짝 놀라서 죽어도 여기서 죽어야한다며 마음 크게 먹고
군 생활하자고 다독였습니다
탈영은 군인으로서 가장 치욕적인 행위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그 동기는 이미 한계를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더구나 평소에 저혈압에다가 아주 허약한 체질이고 보니 고참병들의
가혹행위에 주눅이 잔뜩 들어있더군요
예로 집합을 당해 원산폭격(머리박기)을 당하면 동기는 십분도 못가서
픽픽 쓰러졌습니다
군에서는 아무리 힘들어 보여도 절대로 안봐줍니다
그러니 그 녀석인들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정말 도와주고 싶었지만 처지가 같은지라 내내 안타까웠지만 혹여
자살이라도 할까봐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간부들에게 이야기해봤자 분위기가 지옥 같아서 고참들의 연대책임까지
들어올게 분명했고 급기야 우리 동기들까지 어리버리한 군번으로 몰려서
부대 내에서 목표물이 되어버리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동기들끼리만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 동안 이등병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일병 진급을 한 바로
그날 저녁 병장 몇 놈이 어슥한 곳으로 일병들을 집합시켰습니다
그리고 서열대로 줄 세워놓고 야밤이니 관등성명을 낮추어 부르라고
지시했습니다
몇 차례 가슴팍을 주먹으로 가격하면서 작대기 두개를 달았으니
너희들은 이제부터 죽었다 알아서 해라며 급박을 해왔습니다
당연히 그 동기는 그날부로 안절부절을 못하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훈련도중에 포대장의 붉은 얼굴을 보고 모두들 긴장한
상태에서 훈련장 중앙으로 집합을 했습니다
그 동기 녀석이 감히 주둔지를 이탈하여 대대장의 차량에 소원수리서를
몰래 올렸는데 내용인즉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내용이라 하더군요
훈련 복귀 후 그 녀석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그날 이후 그 미련한 동기 녀석 때문에 우리 동기들은 여러 고참들에게
정조준이 되어 내내 박살이 났고 어디서나 빠진 기수라며 한대라도
더 맞는 상황이 되어버려 그 동기가 얼마나 미웠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고생의 시간은 서서히 지나고 병장 3호봉쯤 되니 하얀 얼굴로
그 녀석이 나타나더군요
그동안 타지역의 국군병원으로 후송되어 편안히 지내다 왔다니 얼마나
기가 막힌지 몰랐습니다
그래도 동기인지라 반가웠지만 제 후임들조차 고참 대우를 해주지 않더군요
이를 감지한 인사계가 동기를 급수병으로 열외 시켜서 그는 그야말로
가장 편안하게 군 복무를 마치게 되었지만 저 역시 그조차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저의 의식으로는 힘든 군 생활이지만 인내하고 좋은 추억이라
생각하면서 그래도 단체생활의 경험들이 사회에서는 크나큰 공부가
될 것임을 느꼈기에 그의 조금 지나친 행위에 아쉬움만 남아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정이야 어찌 되었던 그 동기의 잘못이 아니라
당시 부조리에 대한 그 동기의 현명한 대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병 중에서도 고참급이 되던 어느 날 저와 친했던 몇 달 아래 어느
후임이 그러더군요
전시에 자신을 괴롭힌 고참부터 죽이고 전선에 투입하겠답니다
나는 그 소리에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그 고참이 저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녀석이어서 솔직히 할 말이 없더군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이 시대에 무엇보다 병영문화의 쇄신이 중요하며
차원이 다른 군문화가 재건되어 뿌리 깊은 가혹행위를 철저히
단절해야하겠습니다
이제 군에서는 어떠한 사건이 발생하였음에도 명확한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보강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가해자들의 축소된 진실을 제대로
해부하여 억울한 피해자가 반드시 없도록 해야 합니다
말로만 하는 선진강군이 아니라 앞으론 행동으로 보여주는 대한 국군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랄뿐입니다
내심 소원이 있다면 조금만 더 깊은 군대철학이 우리의 젊은 청춘들에게
새로운 철모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 군과 예비역과 온 국민께 호소하는 마무리 글에서 >
대한민국 시인 최 마루는 젊은 날 한때 최전방 포병부대에서 현역생활을
경험한 이 나라의 영원한 예비역으로서 과거와 오늘에 이르는 군 문화에
관하여 추호도 폄훼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하지만 여러 군의 사건 사고에 이어 이번 윤 일병 사건의 경우는
그 사태가 매우 심각하며 그 동안 선배들의 잘못된 악습들이 낳은
최악의 결과물로 나타난 사례라 인지되어 영원한 예비역으로 현역시절
장엄하게 복무했던 일말의 소원수리서라 이해하신다면
감히 한마디 지적하고 싶습니다
먼저 세월이 한참 지났어도 건재하게 살아있는 악습의 뿌리를 단호하게
제거해야합니다
군대는 분명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구성원으로서 엄정한 군기가
반드시 필요한 곳이지만 부당한 패악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80~90년 당시만 해도 군에서 이루어진 극심한 폭행 및 폭언 등으로
항상 긴장의 연속이었고 특히 전방 날씨도 군인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 왔었습니다
그러나 군문화의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와 미래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군기확립을 바탕으로 개혁된 한국군대의 역사가 반드시
이루어지길 고대해봅니다
작금에 안보를 위협 당하는 시점에서 영토방위에 긴장감이 한층 두텁게
나타나는 시기인 만큼 우리 국군의 사기에 온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이 재충전되어야하겠습니다
부끄러운 역사를 뒤로하고 해방이후 적과 대처하는 군은 분명 특수한
구성이고 어떠한 단체보다 우월한 만큼 보다 강인해야 할 것이며 그에
상응할 수 있도록 전장병의 군인다운 정신무장이 꼭 필요로 한 곳입니다
무엇보다 무력 도발을 일삼는 공산당을 단번에 제압하기 위하여 굳건한
방어체계를 확고히 다져야합니다
군은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수호하는 천사임에 틀림이 없는 존재입니다
언제나 군비리와 악행은 엄중하게 척결해야 할 것이며 최상의 전략적
위치에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군복무는 훈련과 단체생활에서 의지와
인내를 분명히 가르쳐 주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남자의 일생에 군복의 숭고한 의미는 전역 후에
분명 남달랐습니다
나약한 심성에 의지의 꽃이 피었고 질적인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젊은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졌습니다
누가 뭐래도 군전역자들에게는 사회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대우와 보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합니다
명백한 것은 이제 우리 군도 최상의 지휘관부터 장병들까지 올바른
군인의 자세와 강인한 군인정신이 서서히 그리고 정확하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복무의 유익한 경험은 울퉁불퉁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분명히
보약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걸 느끼게 되는 신선한 시간들이었고 철모를 쓰고 반성과 자책에
뜨거운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보다 고차원적인 병영문화 쇄신을 위하여 국가안보차원에서 일회성이
아닌 혁신적인 군문화 개선에 온 국민의 심혈이 반드시 보태어져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주문은 대한민국 군인은 온 국민의
거룩한 아들들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입니다
믿음직한 국군장병 여러분!
후임은 모두가 형제이고 아군이며 또한 가족임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최상의 사명감으로 물든 군복은 평화를 상징하지만 강하고도 따스한
군대철학으론 신의와 사랑입니다
즐거운 내무생활을 시작으로 학창시절보다 더욱 아름다운 우애를
바탕으로 전장병들이 보다 멋지고 우아한 젊음을
군 생활에서도 부디부디 간직하시길 바래봅니다
* 전역자의 각오 :
젊은 날의 군복무는 생에 수려한 정원으로
올바른 삶에 거울이 될 것이며
강인한 인내와 의지로 사회에서 초석이 된다
* 참으면 윤 일병 못 참으면 임 병장이란 말이 항간에 떠돌더군요
참으로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제 아내의 발 크기가 저와 비슷한데 어느 휴일 슬쩍 견주길래
한때 이 발로 군화를 신고 3년간 나라를 지켰다니 별 말없이
발을 거두더군요
이 말 참으로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 모든 예비역 여러분!
여러분의 지대한 호응으로 군대관심 군인사랑에 더욱 정성을 다해주시길
마음깊이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강인한 군대와 함께 이 나라의 모든 국민들의 행복을 찬미하며
영원한 평화를 위해 세상에서도 가장 진심을 다하여
또 간절하게 기원해봅니다
대한민국의 영원한 예비역 시인 최 마루 배상
* 대한민국 시인 최 마루의 90년도 최전방 포병부대 현역시절 중에서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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