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최마루 시인의 수필 정원

작금의 병영문화 이대로 좋은가!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8. 17. 23:02

작금의 병영문화 이대로 좋은가!

 

 

요즈음 군대가 군대냐는 말을 현역으로 복무했던 전역자들이 누구나

쉬이 내뱉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말은 아주 큰 착각이지요

일단 제대를 해버리면 모두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자신이 제일 고생

했다고 생각들 하지요

군 생활을 적나라하게 경험한 선배들로서 이런 무의미한 의식이

후배들을 위해서는 사실상 큰문제입니다

언제까지나 분명히 군대는 강인한 군대인 것입니다


근래 부대의 생활환경은 예전보다 나아졌는지 모르나 음성적인 군기

확립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똘아이는 영원토록 존재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20대초까지 각자가 살아온 여정이 다른데다가 특히 군대는

정신력이나 체력이 다소 약하면 약육강식의 원리에 스스로 지배를

받게 되어있는 구조입니다

강군육성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또한 무기를 다루는 특수한 신분이고 보니 선임들의 입지가 대단하여

병사간에 내리 입대 동기별로 그 텃새가 장난이 아닌 구조이기도 합니다

물론 간부들조차 예외가 아니지요

어쩔 수 없는 구분이겠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바로 주제가 되겠습니다

작금의 군대 상황은 한국전쟁 이후부터 지금까지 군 의식 자체가

진보적인 발전 성향에 있어서 폐습만큼은 모호함에 있다는 것입니다

군에서 무슨 대형사건사고만 터지면 폭행 및 폭언은 잠시 주춤하다가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슬며시 고개를 쳐들지요

군 문화는 앞서 경험이 다양한 선배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들이 없으면 정말 고치기 힘든 고질적인 악습인 것입니다

이 나라에 존재하는 어느 부대든 하급자에게 상급자가 늘 왕 노릇을

하려드는 심리와 무조건적인 명령으로 자신만의 특이한 법령을 세워서

시시각각 후임들을 골탕 먹이는데 쾌감을 느끼는 병신들이 더러

있다는 것입니다

하급병사들에게 자행하는 심각한 장난도 그들에게는 그저 장난일 뿐입니다

군복을 입은 이상 동일하게 보이지만 장교의 세계와 부사관의 세계와

병사들의 세계가 3차원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런 경우가 간부들보다 병사들 조직이 더욱 심각한데 독립된

부대나 외곽에 떨어진 소부대는 거의 사각지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한마디로 후임은 선임들의 장난감이며 아예 인격체조차 없는 동물이하의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의식은 후임들에게 어느 정도 고통을 가해야만 단체생활에

있어서 자신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으며 보다 편안한 생활을 누린다고

대부분의 고참들은 고질적으로 생각을 하지요

한마디로 먼저 입대했다는 이유로 텃새와 강박이 너무 심하다는 것입니다

80~90년 당시만 해도 대학 재학 중 군사훈련을 인정해주어 복무단축

(일명 복단)이라 불렀는데 많게는 3개월 또는 45일짜리 복단병들이 더러

전입을 하면 복단이 없는 고참들이 하늘같은 고참보다 먼저 제대한다며

군 생활 내내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니 세상에 대학 다니다 왔다고 웃는다고 여동생이 없다고 동작이

느리다고 말투가 어눌하다고 잘생겼다고 목소리가 좋다고 말도

안되는 걸로 구실 삼아서 시도 때도 없이 가혹행위를 일삼는 군대가

무슨 군대입니까!

소위말해 건달 집단도 이렇게는 안하지요

병장은 오대장성중에 제일 높다 라고 교육을 시킵니다

준장 소장 중장 대장 병장 이렇게 말이지요

이게 말이나 됩니까!


제안을 하나 하자면 헌병대를 이원화하여 전군에 상주시켜서 감찰 및

관리를 확실하게 지도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헌병조직에 외부 내부로 나뉜 업무방식이지요

문제는 헌병대 파견자들의 독단적인 식견과 특수한 임무를 위시하여

군의 위상에 흠결이 될 소지를 먼저 척결한 후 군부대의 부정을 정확히

신고하도록 확고한 체제를 구성해야 합니다

사회에서는 언제 어디서라도 시민들이 편안히 활용하는 가까운

지구대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예상외의 단점들도 발생될 우려가 있으니 계속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타부대의 부사관 및 병사들의 순환근무입니다

예로 100명 정도 근무하는 부대에 다른 부대의 부사관 및 병사 5~10명

정도를 일시적으로 타부대로 파견근무하게 하는 제도로 부대 간에

계속하여 서로 순환 근무토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파견부대원들도 배치 받은 부대에 동일한 임무를 받아서 그 부대에

훈련할 때면 똑같이 능동적으로 수행하고 근무 및 작업들도 동시에

수행하면서 부대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당부대 지휘관 및 관할 헌병대에

수시로 재빨리 보고하는 체제입니다

또한 군복을 입은 이상 누구나 군인정신은 반드시 무장되어야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요

장교와 부사관은 그나마 정식교육으로 의식화되어있는 상태이지만

병사들은 입대통지서를 받고 한마디로 훈련소를 거쳐 군인으로 거듭나는

상태이고 보니 간부들의 관점에서는 병사들의 사정을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출발점부터 신분이 다르고 체제가 다르니 그 속사정을 간부라고 모두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포병부대의 경우는 포대장을 비롯하여 전포대장과 소위1명 상사1명

중사1명 포반장인 하사6명으로 80여명이 병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그 사정이야 어찌 모두 파악할 수 있겠습니까!

문제는 군인은 웃으면 안된다고 강요 받았으며 명령이라면 위험한걸

알아도 무조건 시행해야한다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몇 달 빠른 선임들에게 온갖 모욕을 당해가며 들어야했지요

물론 몇 달 선임도 그 위로부터 내리 피라미식 구조로 심히 압박을

받았을 겁니다

당연히 폭행 및 폭언은 덤으로 얹히어왔습니다

이제는 한국군의 전형적인 대안이 새롭게 재탄생되어야합니다


갑자기 울컥하고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훈련소에서 어느 날 여군중위가 군에 관련된 내용의 교육으로 50분정도

강의가 있었습니다

훈련 도중에 내무실에 220여명 정도의 훈련병들이 정열한 후 하사인

조교가 각을 잡고 교육준비 끝이란 우렁찬 경례로 여군중위를

맞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첫마디가 나는 대한민국에서 아마도 가장 행복한 여자일 것이다

이렇게 고추밭에서 돈을 버는 여자다 라고 자화자찬을 하는데 솔직히

기가 막히더군요

그 뒤론 그 여자중위의 인품이 같잖아서 그녀의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 또한 듣는 이가 불쾌하다면 엄연히 성희롱이었며 그것도 교육 중에

군복을 입고 할 소리입니까!


당시 자대배속 몇 달이 지난 후 한번은 10평 남짓한 목욕탕에 거의

80여명이 들어가서는 최고참급 하사와 병장 몇이서만 조그마한 탕에

들어가고 짬이 안되는 병장 상병들은 탕 주변으로 둘러서서 깡통으로

물을 끼얹으며 씻는데 일병이나 이등병들은 제일 뒤에 그냥 서서

고참급들의 튀는 물로만 뒤에서 몇 번 밍기적 거리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도 군기를 강요하는 집단이고 보니 졸병들은 그저 눈치만 십 단씩이

되었지요

그런데 탕 속에서 고참 병장 하나가 새로 전입한 신병의 중요부분의

물건이 크다며 소리를 지르더니 고참보다 커서 기분 나쁘다며 장난삼아

그 자리에서 원산폭격을 시키더군요

하지만 누구나 아무렇지 않게 제 몸 씻는데만 열중했고 그것도

10여 분간 잠시나마 목욕했다고 내무반으로 올라가는 길에 목소리가

찢어지도록 군가군기를 주문하더군요

그러면서 상병들이 목소리를 높이라며 걸어가는 발 뒷꿈치를 계속

가격하였습니다

당시 아픈 것보다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꽥꽥 소리 지르는 것도 부대까지 30분정도 거리의 오르막인지라

올라가는 길이 더더욱 힘이 들 수밖에 었었습니다

군 생활 내내 대대 수송부에 있는 군대 목욕탕에 이렇게 딱 한번 가보는

경험을 하였지만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대 입대한지 한 달 즈음 포대장의 주관으로 근무자를 제외하고 전원

내무반에 집합시켜놓고 정신교육을 실시 하였습니다

아마도 당시 포대장도 울퉁불퉁한 부대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감지한 것

같았습니다

포대장의 교육 말씀 중에 고참과 후임이 서로 다투지 말고 힘든 생활

멋지게 이겨내자고 용기를 주었는데 평소 질적으로 과격한 고참급 상병

하나가 하늘같은 고참에게 감히 쫄따구와 다투다니 다투다니 그런 게

어디 있냐며 제 혼잣말로 격분해서 궁시렁거렸습니다

계속하여 콧방귀를 뀌어대며 다투다니 다투다니 라는데

정신교육 중인데도 불구하고 조용히 그리고 단호하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서 분노의 말을 거듭 내뱉었습니다

그 모양은 보고 해산이후 또 한따까리가 분명히 있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그러나 아무도 그를 말리거나 흠을 잡는 이가 없었습니다

병장이나 하사들도 그 말은 포대장의 실언처럼 해석해버리더군요

당연히 쫄따구와 하늘같은 고참은 다투는 사이가 아니라 쫄따구가

일방적으로 흠씬 맞아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자신들도 쫄따구 때 엄청 맞아가면서 겨우 고참이 되었는데 여기서

참아라면 엄청난 손해라 이거지요

까라면 까는 게 군대인데 포대장의 귀한 말씀을 그들은 단호하게

오해하고는 정신교육을 마치면서 곧이어 후임들에게 군기가 빠졌다며

계급별로 포상마다 집합해서 수차례 곤혹을 치러야했습니다

당시 6 7 8 9개월의 수순으로 같은 계급사이에도 달별 호봉수로

또 나뉘어 계급이 정해져 있으니 같은 병장이라도 병장1호봉은

3호봉에게조차 찍소리도 못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러한 교육이 끝난 며칠 뒤 저녁에 전원 집합된 가운데 신병 한명이

배속되어 신고식을 하는데 마지막에 많은 지도 편달 바랍니다 라고

말하자 옆에서 꽹하게 지켜보던 다른 상병하나가 잡아먹을 듯이

째려보면서 지도 편달 좋아하고 자빠졌네!

뒤지도록 맞아봐야 지도가 되지! 라고 하는데 아무도 의식조차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자대로 배속된 한 달 즈음의 시기 동안 모든 걸 다 지켜보았으니

저 역시 이미 무기력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아니 부대 내에서 마냥 좀비처럼 살아있었다고 표현함이 옳겠습니다

현역시절 특히 상병급들은 거의 매일을 포상이나 진지 벙커 식당 공구실

연병장 작업장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병장이나 하사들에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갓 전입한 어느 날 저녁 일석점호 이후 취침을 들어간 밤에는

상병급들이 살며시 어디론가 끌려 나가는 걸 보았고 어쩌다 몽둥이로

잘못 맞아서 절룩거리면 험악한 욕설과 주먹들이 용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지켜보는 이등병 일병들의 심리적인 압박감이 엄청 났었습니다

병사의 중간 계급인 상병급들이 하사나 병장들에게 터지면 상병들은

일병들을 가만 놔두질 않았고 일병들은 발 빠르게 뛰면서 이등병들을

조져버리니 이등병들은 거의 숨도 못 쉬고 날아다녀야했습니다

매일 집합해서 둘러보면 웃는 얼굴은 전혀 없었고 피곤에 지친

암울함만이 온통 내무반에 가득 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이유 없이 맞을 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그렇게도 많이

났습니다

군인이기보다 샌드백이나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편했습니다

부대 내에서 집합도 기상과 동시에 아주 적게는 예닐곱 번 많게는 거의

십 수차례 이상이 집합이었으니 대변을 보다가도 종소리만 들리면

뒷처리도 못하고 바로 뛰쳐나가야했습니다

당시 군 생활 중에 2년 이상은 항상 바빴고 언제나 쫓기듯 살아야했습니다


훈련소에서 자대배속을 받고 며칠 열외기간 중에 점호를 받았는데

어느 저녁 하루는 저를 세 번째 자리에 앉으라고 누군가 지시를 하더군요

시키는 대로 세 번째 줄에 앉았고 이어 주번사관이 들어와서 점호준비

시작으로 인원 확인차 번호를 부르는데 훈련소부터 통상 셋하고 크게

외쳤는데 아뿔싸! 건너편 침상에 수십 명 고참들의 표정이 급히

험악해지는데 이미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영문을 몰랐는데 포병부대는 포병숫자가 있다 보니 점호 시에도

셋이 아니라 항상 삼이라고 외쳐야 했는데 교육이 전혀 안되었다고

저 때문에 그날 점호이후 일병 상병들이 또 엄청 맞았다고 하니

제가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 일로 갓 전입한 후 열외 중에도 심각한 욕설은 모두 참으며

들어야했습니다

군 생활 중에 가장 난감했던 건 이처럼 아무것도 알려주지도 않고

늘 뒷북을 치는 경우가 병사들 간에 아주 많았다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무슨 대단한 규율처럼 생색내곤 언제라도 폭행의

구실을 만들어버리더군요


포병은 포구 수입이란 게 있는데 포신에 기다란 봉을 집어넣고 여러

명이 붙어서 힘차게 닦아내는 걸 말합니다

어느 날은 풀베기 작업조에 섞이어서 단가를 들고 열심히 작업도중

소변이 너무나 마려워 간부에게 보고하고 화장실로 뛰어가는데 포상

근처에서 상병이 저를 부르더니 대뜸 상의 속옷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날 아침에 갈아입은 새것인데 포구 수입에 걸레로 쓸 거라며 당당히

벗어달라고 하였습니다

순간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 말 없이 벗어주고 폭행당하지 않는 게 이익인 셈이니 흔쾌히

건네줄 수밖에 없었지요


매년 위문편지의 경우도 초등학생이 쓴 삐뚤삐뚤한 글자에 받침조차

틀린 편지는 하급병사들에게 건네주고 최소 여고생이나

여대생으로부터 온 화사한 편지는 고참들이 독식을 해버렸지요

아주 고약한 고참 녀석들도 여러 장의 편지에 행복해하는 걸 보고 내심

웃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군에서는 그렇게도 위세를 떨치려고 갖은 악행을 일삼으니

군대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한 번은 아침 기상과 동시에 일조점호를 위해 군화를 신는데 마침

내무반 안에 돌로 만든 조그마한 화단에 발을 살짝 걸쳐서 군화줄을

묶자 이 새끼야 짬밥 얼마나 처먹었다고 함부로 족발을 갖다 대냐! 며

바로 고참의 군화발이 사정없이 제 가슴으로 날아 들었습니다

이게 그토록 맞을 짓을 한 것인지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시시때때 트집이고 고참들 눈에 띄면 무조건 갈굼부터 시작되었으니

군 생활 중에 문득문득 떠오르는 모욕감에 지금까지도 치가 떨립니다

더구나 현역들은 복무기간 동안 휴가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부대 내에서

정해진 대로 의식주를 해결해야했으니 군인의 신분상 모든 자유가

박탈당한 상태인지라 그 고통은 이루 형언하기조차 곤란했습니다

한창 젊은 나이고보니 따분한 군 생활 중에 졸병 때는 오히려 주말이

더욱 두려웠습니다

하루도 제대로 쉬는 날이 없었습니다

제대 두 달 정도까지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었습니다

고참들이 심심하면 하급자들은 무엇이든 시키는 대로 해야했습니다

거기다가 포병부대다 보니 내무군기는 엄청 혹독했고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라면하나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강원도 날씨는 겨울에 거의 죽음에다가 TV시청도 겨우 병장정도 되어야

대충 볼 수 있었으니 전역한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군복에 대한 만감이

정말이지 온통 헷갈릴 지경입니다


결론을 내리지면 나라를 지킨다기보다 고참들의 폭행으로부터 내 목숨은

내가 지켜야했습니다

요즈음은 학창시절부터 왕따 등 사회구조상 점차 감성 따위가

메말라가는 상태인지라 그러한 의식구조가 군으로 전이되어 28사단의

윤일병 사건처럼 더욱 악랄해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입니다

전군이 모두 폭행 및 폭언의 우범지대는 아니겠지만 구석구석 이런

부대가 상당히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군대의 불행한 현실입니다

이 나라의 모든 젊은이들은 평화를 위하여 모여든 천사들임을 스스로

깨달아야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장병 여러분!

항상 즐거운 병영생활을 이루어서 늘 강건하시고 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 군 사건사고 문제의 대응방안 >


* 병 상호간에 군인으로서의 업무를 제외하곤 어떠한 지시 및 명령을

  못하도록 금기해야합니다

* 카투사처럼 일과 외 충분한 자유 시간을 주고 정해진 규칙 외

  군인으로서 품위를 유지하되 웬만하면 상호간에 간섭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군기는 군기 담당과 지휘관 외 무조건 근절시켜야하며 주야간 근무 시

  얼차려도 금지해야합니다

* 학교를 졸업하면 앨범이 있지만 군은 동고동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앨범이나 연락처가 전혀 없다는 건 그만큼 동료애가 없다는 것입니다

* 군인만큼 어느 정도 위계질서의 규칙을 두고 항상 즐거운 내무실

  미소 짓는 병영문화를 만들어야하겠습니다

* 어디서든 군대 신문고제도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해야 합니다

* 훌륭한 군인정신을 바르게 새겨서 올바르게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군대개혁을 발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할 것입니다

* 특히 병사들의 모든 휴가 및 외박 시에는 부대장 신고식 이후

  곧바로 헌병대에서 부대 내 악행에 관하여 헌병대 관계자의 비밀유지

  아래 일대일 약식의 조사가 이루어져야하며 조사가 끝나면 

  바로 휴가 및 외박을 갈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물론 휴가 전에 못된 선임들이 말을 못하도록 어떠한 강압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겠지만 올바른 병영문화를 위해 반드시 용기있는 병사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또한 허위신고나 나약한 신상을 비관하여 군 질서를 뒤흔드는 행위에

  대하여는 강력한 처벌도 함께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 전역 후에라도 군복무 당시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간부나

  선임들에게 당한 정신적 피해와 육체에 대한 피해는 바로 경찰서 및

  관계기관에 접수하도록 하여 곧바로 민사와 형사적인 책임을

  강력하게 묻게 해야 합니다

 

 

= 군과 예비역과 온 국민께 호소하는 마무리 글에서 >


대한민국 시인 최 마루는 젊은 날 한때 최전방 포병부대에서 현역생활을

경험한 이 나라의 영원한 예비역으로서 과거와 오늘에 이르는 군 문화에

관하여 추호도 폄훼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하지만 여러 군의 사건 사고에 이어 이번 윤 일병 사건의 경우는

그 사태가 매우 심각하며 그 동안 선배들의 잘못된 악습들이 낳은

최악의 결과물로 나타난 사례라 인지되어 영원한 예비역으로 현역시절

장엄하게 복무했던 일말의 소원수리서라 이해하신다면

감히 한마디 지적하고 싶습니다


먼저 세월이 한참 지났어도 건재하게 살아있는 악습의 뿌리를 단호하게

제거해야합니다

군대는 분명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구성원으로서 엄정한 군기가

반드시 필요한 곳이지만 부당한 패악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80~90년 당시만 해도 군에서 이루어진 극심한 폭행 및 폭언 등으로

항상 긴장의 연속이었고 특히 전방 날씨도 군인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 왔었습니다

그러나 군문화의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와 미래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군기확립을 바탕으로 개혁된 한국군대의 역사가 반드시

이루어지길 고대해봅니다

작금에 안보를 위협 당하는 시점에서 영토방위에 긴장감이 한층 두텁게

나타나는 시기인 만큼 우리 국군의 사기에 온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이 재충전되어야하겠습니다

부끄러운 역사를 뒤로하고 해방이후 적과 대처하는 군은 분명 특수한

구성이고 어떠한 단체보다 우월한 만큼 보다 강인해야 할 것이며 그에

상응할 수 있도록 전장병의 군인다운 정신무장이 꼭 필요로 한 곳입니다


무엇보다 무력 도발을 일삼는 공산당을 단번에 제압하기 위하여 굳건한

방어체계를 확고히 다져야합니다

군은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수호하는 천사임에 틀림이 없는 존재입니다

언제나 군비리와 악행은 엄중하게 척결해야 할 것이며 최상의 전략적

위치에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군복무는 훈련과 단체생활에서 의지와

인내를 분명히 가르쳐 주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남자의 일생에 군복의 숭고한 의미는 전역 후에

분명 남달랐습니다

나약한 심성에 의지의 꽃이 피었고 질적인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젊은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졌습니다

누가 뭐래도 군전역자들에게는 사회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대우와 보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합니다

명백한 것은 이제 우리 군도 최상의 지휘관부터 장병들까지 올바른

군인의 자세와 강인한 군인정신이 서서히 그리고 정확하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복무의 유익한 경험은 울퉁불퉁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분명히

보약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걸 느끼게 되는 신선한 시간들이었고 철모를 쓰고 반성과 자책에

뜨거운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보다 고차원적인 병영문화 쇄신을 위하여 국가안보차원에서 일회성이

아닌 혁신적인 군문화 개선에 온 국민의 심혈이 반드시 보태어져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주문은 대한민국 군인은 온 국민의

거룩한 아들들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입니다


믿음직한 국군장병 여러분!

후임은 모두가 형제이고 아군이며 또한 가족임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최상의 사명감으로 물든 군복은 평화를 상징하지만 강하고도 따스한

군대철학으론 신의와 사랑입니다

즐거운 내무생활을 시작으로 학창시절보다 더욱 아름다운 우애를

바탕으로 전장병들이 보다 멋지고 우아한 젊음을

군 생활에서도 부디부디 간직하시길 바래봅니다


* 전역자의 각오 :

  젊은 날의 군복무는 생에 수려한 정원으로

  올바른 삶에 거울이 될 것이며

  강인한 인내와 의지로 사회에서 초석이 된다

  

* 참으면 윤 일병 못 참으면 임 병장이란 말이 항간에 떠돌더군요

  참으로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제 아내의 발 크기가 저와 비슷한데 어느 휴일 슬쩍 견주길래

  한때 이 발로 군화를 신고 3년간 나라를 지켰다니 별 말없이

  발을 거두더군요

  이 말 참으로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 모든 예비역 여러분!

  여러분의 지대한 호응으로 군대관심 군인사랑에 더욱 정성을 다해주시길

  마음깊이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강인한 군대와 함께 이 나라의 모든 국민들의 행복을 찬미하며

  영원한 평화를 위해 세상에서도 가장 진심을 다하여

  또 간절하게 기원해봅니다

 

      대한민국의 영원한 예비역 시인 최 마루 배상




 * 대한민국 시인 최 마루의 90년도 최전방 포병부대 현역시절 중에서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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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