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글씨
詩 최 마루
한손에 구름을 들었더니
발자국마다 맺힌 눈물들을
찬찬히 이해하기 시작했다
부모조차 나를 버렸던 그날
하늘과 땅도 심히 울고 있었다
험난한 세상이 모질게 찾아와도
곤경은 오직 내 사정일 뿐이었다
세월마저 굴욕도 보여주었다
결벽증의 껍질이 나를 몰아쳤다
날마다 눈부신 태양아래
체념은 물방울마냥 녹아내렸다
더러 채움이 없어지는 공간에서
오로지 부질없는 생각들만이
이 외로운 분홍빛 저녁마다
하염없이 저물어만 간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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