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내 영혼의 쉼터

가벼움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4. 13. 13:16

 가벼움


               詩최마루

늦은 저녁새

창문을 심하게 닥달하는 바람이

황폐해진 밤을 더욱 거만스레 추켜세워

어슬픈 공포까지 슬쩍 몰고와

나를 깨워 황당케 하는데

땅속깊이 숨어있던 콩알같은 자존심하나

바람아! 너 그만 좀 까불어

내일아침이면 사라질 몸뚱아리로

가끔씩 반갑지도 않게 찾아와서 까불거릴 때면

그냥은 혼내주고 싶어

제대로 된 몸 하나 없으면서

어쩌다 만들어진 순간적인 힘만 믿고

글쎄다


따가운 여름에 나타나면 고맙기나 하지

생각없는 걸보니 아직 철이 안들었네

온 동네 돌아다닐 때는 바람아!

눈치봐가며 시비나 걸어라

 


 

☆ 글쓴이 소개☆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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