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
詩 최 마루
인생의 오감을 가치있게 맛본 자로서
좌절과 방황은 유일한 흥밋거리였다
온 일생동안
자부심에게 면류관을 씌워놓고도
온몸으로 치열하게 몸부림쳐댔거늘
어이없이 무너지는 체험들에게
그저 하찮게도 별 볼 일없이
주제만 덩그렇게 남아돌기가 일쑤였다
세상에 아무리 부러운 게 많아도
언제나 나는 나였을 뿐이었다
* 오감(五感) :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감각을 일컬음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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