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의 메아리
詩 최 마루
당분간 어느 경계에서 삐딱하게 생각해보니
철없던 세월이 젊음들을 빼앗아 가버렸네
한때 젊은 군상들이 나약한 좀비처럼
현란한 게임 속에 주야로 푸욱 빠졌으니
도통 헤어나지 못했던 시간들이 안타깝더군
겨우 남루했던 번민의 수렁을 벗어났지만
우월한 스마트폰이 정신줄을 온통 묶어버렸지
카스 메일 카톡 그리고 불명의 밴드까지
아! 신세계의 유혹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어
가끔 청춘을 볼모로 쓰잘데기 없는 연애질에
불타버린 가슴마다 실연에도 몸서리 쳐댔지
높은 취업전선에는 이름 없는 용사가 되어
매번 혼수상태로 입실하기 일쑤였고
그야말로 순수한 날이 대체로 드물었어
짧은 세상사에 삶의 분열은 핵폭탄보다 거대해서
미끄덩하게 보였어도 시원한 결론조차 없었지
매일 아침을 맞으면 애잔히도 애무했던
우리들 생애의 그림자에 비친 고루한 환형들
대체로
징글징글한 게 다 이유가 있을 법 했어
아직도 일생의 기로에서 공정한 미로 찾기는
삶의 바탕위에서 한창 서성이고만 있을 뿐
딱히 삶에 깨달은 것이 있다면 살아가는 법칙은
각자 혼절할 때까지 피맺히도록 서술해야했어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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