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최마루 시인의 수필 정원

* 반세기동안 살아온 최 마루 시인의 황당한 경험들-1부 = 시내버스에서 - (2)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6. 20. 19:40

* 반세기동안 살아온 최 마루 시인의 황당한 경험들 - 1부


시내버스에서 - (2)


1993년 어느 가을

친구와 저녁을 겸해서 술자리 약속으로 오후 대여섯 시쯤 시내버스를 타고

약속장소로 가던 도중 이었습니다


가끔 버스를 타면 창밖에 모든 사물이나 하늘을 담담하게 바라보며 잠시

나마 내면의 휴식기를 가지는 알찬 기회를 맞이해보기도 하지요

마침 제가 앉은 자리는 승객들이 하차하는 문쪽 그러니까 예전 버스 안내

양의 자리에 착석해있었습니다

그리곤 몇 정거장을 들렀고 의외로 승차하는 승객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 날씨는 매우 맑았었고 저 역시 상쾌한 그런 기분에 젖어 있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정거장에서 차창 밖으로 문득 건네 보니 몇몇 사람들과

할머니 한분 그리고 서너 살짜리 사내아이가 슬쩍 보이더군요

저야 아무런 생각없이 조용히 창밖만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내가 얼핏 보았던 그 할머니 한분이 승차를 하더니 옆쪽 자리에 착석을

하더군요

그런데 반정거장을 지날 즈음 갑자기 할머니가 펄쩍 뛰며 매우 큰소리로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더불어 모든 승객이 놀라고 말았습니다

다급하던 할머니 말에 의하면 앞전 정거장에 손자를 두고 혼자만 버스를

탔다더군요

이래서 늙으면 죽어야지 하며 자책을 하는 순간 버스는 야속하게 더욱

달렸고 곧 할머니는 하차 이후 쏜살같이 달려가더군요

순간 뜨거운 안타까움이 순식간에 밀려왔고 할머니와 손자가 아무런 탈

없이 재회하길 진심으로 소원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어떻게 손자를 두고 홀로 버스를 탔을까요

반대로 함께 차량을 타고 가다가 손자나 손녀를 아니면 딸이나 아들을

두고 내리시는 분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기야 어느 오십대 중년부부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어느 목적지로 가던

중에 아내와 휴게소에서 화장실을 들러서는 아저씨 혼자서 고속도로를

이십 여분 정도 차를 몰다가 문득 옆에 보니 아내가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참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연들이 여러 곳에서 그야말로 기묘한 요지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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