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미소
詩 최 마루
오늘도
응달에서 훌쩍이고 있을 시간
가끔은
애틋함에 시리웠던 오래 오래전
희미한 곡절의 사연을 담아보는데
아아!
이 세상을 급히 떠나버린 그와
추억이 선명하게 아름다웠던 정원을
나비처럼 홀가분하게 방문하면
절로
그때의 환상적인 공간으로 휩싸여
그만 나도 모르게 울컥해버립니다
순간의 현실감을 촉촉이 느낄 즈음
공허함에 잡힌 채로 족히 머물면
그 안타깝고도 애릿한 감성이야말로
한동안은 무섭도록 자지러지게
무심의 공기로 하얗게 펼쳐지더니
이내 저만큼에서 회한의 곡조마냥
돌연 섬세하게만 부서져버립니다
* 곡절(曲折) : 순조롭지 않게 얽힌 이런저런 복잡한 사정이나 까닭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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