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그대 위한 애정의 밤

뿔고독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6. 21. 00:22

뿔고독


              詩 최 마루


오랜 동안 내가 초췌한 것보다

극도로 초라해져가는 그대가

때로는 무척이나 안쓰럽소!


떨어지는 꽃잎을 망측히 보노라면

그저 안타까울 뿐이오!

점차 시야에서 사라지는 통한들이

마침내 서러워만 가오!


그리고 간간이 질척이는 해풍에

삶을 푹 삶아버린 골뱅이처럼

흑갈색 고뇌의 강에 허느적이다가

밤조차 두렵지 않을 고독들이

알차게 여물어가는 이 밤에


아아!

생뚱맞은 무인도 하나가

또 덥수룩해져만 가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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