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詩 최 마루
내 생애에 얽힌 지독한 고뇌의 가압류는
대체 언제쯤 껄끄럽게라도 해제될 런지!
더러 희미한 삶이 예사롭지는 않겠지만
고래심줄만 같은 억척의 고독을 호출하여
국수 가락처럼 늘씬하게 한 타래 뽑아서
여름철 내내 견실한 길쌈이래도 쌓아볼까!
단풍나무 밑에서 시름의 화두를 매만지며
퍽퍽한 세월이나 잘근잘근 씹어볼까!
이제사 녹록한 삶의 휴폐업도 곤란하고
생사의 값어치가 공간마냥 천지차인지라
곧 담대한 각오에 새어나온 우월한 담력이
생생한 등기처럼 퍽이나 믿음직스러우니
언젠가는
미래를 위하여 스스로의 투명한 해제는
내가 나에게 나를
당당히 요청해도 무방할 것으로 짐작되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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