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누구라면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7. 3. 23:51

누구라면


                        詩 최 마루


아침에 라면 다섯 개를 푸욱 삶았습니다


우선 하나는 나를 위해 감질나게 끓였고

하나는 맛을 모르고 돌아가신 조상을 위해

하나는 순국선열과 그 가족 분들을 위해

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배고픈 이들에게

또 하나는

지금 라면이 죽도록 먹고 싶은 이를 위하여

파 김치 계란 어묵 떡국 고춧가루 등으로

아주 맛나게 조리했더니 냄비에 가득합니다


시간은 훌러덩 지나고 다소 늦은 저녁에까지

퉁퉁 불어터진 라면으로 온 하루를 채우고

남은 것은 개밥그릇에 수북이 담겨졌습니다


결국 

누렁이를 위해 끓인 라면이 되어버렸답니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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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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