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면
詩 최 마루
아침에 라면 다섯 개를 푸욱 삶았습니다
우선 하나는 나를 위해 감질나게 끓였고
하나는 맛을 모르고 돌아가신 조상을 위해
하나는 순국선열과 그 가족 분들을 위해
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배고픈 이들에게
또 하나는
지금 라면이 죽도록 먹고 싶은 이를 위하여
파 김치 계란 어묵 떡국 고춧가루 등으로
아주 맛나게 조리했더니 냄비에 가득합니다
시간은 훌러덩 지나고 다소 늦은 저녁에까지
퉁퉁 불어터진 라면으로 온 하루를 채우고
남은 것은 개밥그릇에 수북이 담겨졌습니다
결국
누렁이를 위해 끓인 라면이 되어버렸답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시인 최마루의 분홍빛 문학정원에서
언제나 이채로운 나날처럼 여러분에게 즐거운 행복만을 고대합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최마루 시인의 단아한 음률들과 함께 어울리어
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