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의 그림자
詩 최 마루
이젠 갈 곳이 없어도 떠나야만 합니다
여태 살아오는 동안
애간장이 녹아서 강이 되었음에도
둥글다는 세상은 호락하지도 않았습니다
얼마지 않아 어디로 떠나야할지
그리고 어디로 이 한 몸이래도 뉘 울지
그나마 이미 처자식을 사랑으로 품었으니
망연한 세상을 지켜보는 애달픈 눈빛이야
그저
역설적 기운만이 가득하게 서려집니다
어쩌면 잠시 잠깐이겠지만
살이의 멋진 풍광들과 애틋한 그리움과
아아! 미치도록 달려드는 애달픔들은
도대체 어느 곳의 별난 감성들이기에
이토록이나
잔인하게만 덜컥 솟아나는 것일까요!
* 한때 잠시 몸담았던 직장에서 퇴사 하던 날을 그려본 기억입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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