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내 사랑이여!
詩 최 마루
가끔 안타까운 운명의 장난처럼
간발의 차이로 지나쳐버린 인연이여!
그 흔적의 고뇌가 이채롭게만 야린 것은
또 무슨 인정의 야박한 업이던가!
깊고 깊은 여느 해 동안 그토록이나
그를 애틋하게 사모하고 사랑하였기에
죽어서도 잊지 못할 애잔함에 지쳐버린
앳띤 영혼들의 올오른 파동이겠거니
아아!
오늘도 색달리 가슴 떨리는 풍경처럼
한참을 계절마다 피고 진 고백 앞에서
황금빛 진심을 토해 세상을 도배질하다가
이내 고스란히 숨 죽여 울기 때문이거늘
오오! 사뭇 향기로운 세월동안
그 오랜 연모의 달콤한 호숫가에
찬란한 시간들을 영원히 잊지 못하겠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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