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詩 최 마루
만약
내게 신선한 아가미가 있다면
최정상에 뿌듯했을 산행보다
심해의 오롯한 바다행을 탐구하여
드넓은 곳곳으로 마냥 속속들이
그 깊은 심안을 건네고 싶었으니
간간이
마음에 출렁이는 해저의 골짜기에
심층의 저택도 견고하게 지어서
유난히 별빛 초롱초롱한 밤마다
가장 아름다운 영혼의 부력을 세워
그 어떠한
격류에도 휩쓸리지 않을 요량으로
당당하게 살아왔음을 자부하였음에
만약
유언처럼 울부짖는 삶의 형언이라면
다세기에 가장 고독한 심연으로
차라리
냉혹하게만 헤아릴 뿐이랍니다
* 가끔 누구에게나 삶에 한때의 소용돌이가 나타납니다
그 회오리같은 요물에 벗어나려면 보다 냉철하고도 냉혹한
자신의 굳은 다짐이 바늘처럼 일어설 때
비로소 새로운 시야를 깨달아만 갑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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