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툰드라 감성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1. 8. 17:07

툰드라 감성


                                      詩 최 마루


꼭 못생긴 것들이

제일 시끄럽고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온통 불만투성이라!

더러 비열한 이들이 재물 좀 있다고 얼마나 갑질을 해대는지

아니꼬워서 더는 못봐주겠더라!

여러 차례 낙선으로 반생애를 지독한 빈곤 속에 살다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우연찮게 당선되니 사람이 돌변하더라!

좋을 때는 빨고 쓰다듬고 끌어안고 발광하다가

인연의 법칙이 깨지면 원수보다 더 증오하며 살더라!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 척척만 해대다가는

차후 척추가 휘어지는 걸 보았어라!


나의 재물은 귀하고 타인의 재산은 종이처럼 생각하는 이들마다

늘 뒤끝이 구리든가 집안 상태가 아주 엉망이더라!

불륜이나 간음의 징조는 시궁창같은 감성지수이고

결론을 짓자면 정신박약 상태의 가긍할 투성이더라!

외적인 생김새보다 심신의 기형이 참인생에 비극이더라!

동식물에도 강자가 있고 계절에도 약자가 있으며

양심에도 이기적인 강약이 이채롭게도 풍부하더라!

날마다 새로운 사랑들의 신선한 그림자에

식견이 높다란 이치마저 까닭도 없이 꼭꼭 숨어만 있더라!


대부분의 명함마다 명예심의 탑들이 빈곤한 조형처럼 펼쳐져 있어서

볼수록 한심한 그들의 인격이 한동안은 버거워만 보이더라!

등산을 즐기다가 우연히 호랑이를 만난다면 노닥거리고만 싶더라!

백세가 되어도 나만의 장난감이 무엇일까를 한참 고민하게 되더라!

살이에 제일 부담스러운 것이라면

타인의 심란한 요청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지 못하였을 때가

가장 마음 아프고 안타깝더라!

도둑질보다 더 나쁜 것은 거짓말이고 거짓보다 더욱 나쁜 것은

나를 그만 홀딱 잊어버릴 때이더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먹어야만 한다는 사실이 실로 기막히더라!

꼭 좋은 날에 얇은 지갑이 미웠고 넉넉하지 못할 때마다

먹고 싶은 건 왜 그리도 많은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모양이 왜 그리도 슬퍼만 보이는지 도통 모르겠더라!

육식동물은 양념이나 조리도 없이 잘만 먹어대고

식물은 밍숭한 물만으로 생명을 소중하게 이어감이

참으로 딱하다 못해 그저 신이만 하더라!

나 역시 고운 화분속에 귀한 보살핌으로 살고 싶었지만

세상의 밖에는 감성의 약육강식이 정체성조차 없이 존재함에

얼마나 놀랬는지 모르겠더라!

추위에는 따뜻함이 더울 때는 시원함이 그리울 때마다

변색이 심한 계절이 그렇게 좋아만 보이지는 않더라!


업어지면 눕고 싶고 누우면 꼭 잠 오는 것이

본능이라기 보단 지랄 같은 습관인지도 모르겠더라!

시골이나 도시나 사람 사는 곳엔 늘 시큼한 방귀내음이

색다르게만 풍기더라!

늘 궁금한 인생살이에 까닭은 단답형만 내어놓더라!

엄마가 보고 싶을 때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서 미치고만 싶더라!

수많은 이의 새벽 기도 소리에 그 간절한 울림은 꽃이 되어 피더라!


하오나

벼슬이 높을수록 부자유가 공존하고 권력이 많을수록

곤두박질도 강하며 재산이 많을수록 윤리가 미약하니

럭비공만 같은 이 한 세상이 얼마나 기이하단 말인가!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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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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