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그대 위한 애정의 밤

타인의 궤도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1. 8. 17:33

타인의 궤도


                     詩 최 마루


오롯한 삶의 궤도에서 분주히만 돌다가

모년 모월 모일

각오에 의해 결심의 도착지를 향하여

오로지 한길만을 거룩하게 추종하는데

낭만의 기차를 타고 내달려가는 군중 속에

나를 닮은 이 하나가 고독에 젖어갑니다


문득 그와는 전혀 다른 목적을 두고

종착역에 도착 후 흩어지는 타인들과

동시에 공간을 빌린 굴절의 시간들을

한낱 소설과 시처럼 그 무엇처럼

예외로 맞아가는 복선을 그려봅니다


불같은 이 물같은 이 바람같은 이

허영의 꿈을 안고 구름처럼 떠나는 이

서로간 눈인사에 착각으로 살아왔던

소소한 세월 앞에서 다소 민망한 지금


업무에 지친 여행객 사업에 실패한 실의자

연애로 황홀한 연인들 친척집 방문하는 이

아들네 딸네를 전전하는 가여운 노인들

갖가지 사연들을 품고 떠나는 철로에

시내를 벗어난 여릿한 전등 불빛 사이로

제 고향도 모르는 모기 한 마리가

세끈둥 잠자는 아가의 붉은 보조개에

부끄러웠던 과거처럼 곤히 숨어버립니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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