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그대 위한 애정의 밤

청음의 세월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2. 27. 13:50

청음의 세월


                     詩 최 마루


만상으로 새가 노래하고 꽃이 피어도

내 가히 즐겁지 않다면 무엇 하리오!


풍광이 아름다운 호수에 금빛 물고기와

팔색조같은 무지개가 늘 우아할지라도

내 허전함에 고립된다면 또 무엇 하리오!


한세월 덧없이 흘러버린 주낙같은 인생에

태양조차 제아무리 작렬하게 불태워도

덩달아 슬피 굽이진 길 외로이 떠돌다가

내 고독한 그림자에 이끼까지 서린다면

그 섧고도 깊은 한이야 대체 무엇이겠소!


한 날 한 시 울고 웃는 기쁨으로 살았어도

푸르른 하늘 아래에서 즉시 떠날 때서야

허물어진 애환을 지독하게 사랑할 것인즉

얄궂은 태생이 그 얼마나 향기로우리까!



* 청음(淸音) : 맑고 깨끗한 소리를 말함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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