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촛불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2. 27. 15:51

촛불


                       詩 최 마루


눈동자에 맺혀드는 선명한 불꽃


그 광염속에 추억 하나 타오르고

연꽃처럼 단아하게 올오르는

어여쁜 연이 얼굴이 볼그레하다


얼마지 않아 따스해지는 자정에

내 안온했던 사랑의 점등이

이내 

아늑하게만 허물어져버리거늘


빠알간 심지가 뉘의 마음같이

전설마냥 은은하게 녹아버릴 때

기민한 연모만큼 고요만 하다



* 점등(點燈) : 등에 불을 켬을 말함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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