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
詩 최 마루
오고파 자고파 가고파 먹고파 하고파 청록파 쉬고파
회전문 회전의자 회전목마 회전초밥 회전책장 회전채칼
하늘천 땅지 검을현 누를황 집우 집주 큰물홍 거칠황
시간들이 먼지처럼 차곡하게 쌓여만 가는 때 광음 세월
매초 매분 매시간 매일 매주 매월 매년 매세기
일 이 삼 사 오 육 칠 팔 구 십 십일 십이 십삼 십사 십오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여덟째 아홉째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기를 계속하여 무한대로 셈하기
듣고 보고 호흡하고 먹고 입고 싸고 말하고 움직이고 생각하기
과거 현재 미래 기억과 세월은 과거형을 잊지 못하였으니
쓰고 지우고 피고 지고 때리고 맞고 죽고 살고
월 화 수 목 금 토 일 계속하여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유효기간 없고 국경이나 제한 구역 없으며 고도제한도 없음
기체 액체 고체 반복의 고체 액체 기체
엄마 아빠 아내 남편 아들 딸 친구 지인 등 각각 따로 할 말
그리고
무상하게만 흘러내리는 여느 개체들의 자유로운 고별
여기 한적한 이승의 대륙마저 갈라진 총망라의 인생사에
또 달리 다채로운 사연으로 얽혀만 가는 기묘한 희로애락들
먼데서 조급하게 달려오는 기이한 인연의 거미줄마다
이채로운 이 밤이 못내 싫어서 습관적으로 태워만 내리다
* 내리 : 잇따라 계속을 가리킴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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