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의 통로
詩 최 마루
여느 때처럼 고공으로 흩날리는 여음따라
번지 없는 하늘을 가르는 비운의 철새처럼
면경같은 호수에 평면으로 비상할 즈음
안개 속에 휩싸인 흐릿한 정체성마저
지나친 바람의 울음과 폭우의 외침에 지치다
한낱 저물어가는 세상의 기이한 풍속도에
마냥 흩날리어만 가는 외진 깃발의 침묵아래
항상 일상의 영상처럼 세기의 울창한 숲들은
비로소 산을 이루고 바다를 담대하게 지나서
잠시
푸릇한 희망 속으로 뭉클한 행복들이 들끓다
* 지족(知足) :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앎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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