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옷자락
詩 최 마루
반세기 음영으로 맺힌 두 얼굴에
확연하게 비친 무기력의 흔적들이
싯벌건 이끼처럼 소소히 괴여있다
근래 우수에 서리운 온 나절에
가없이 서성이던 비절의 하루마냥
그 흔한 실소의 군내조차 없이
천문으로 내려다 본 유년시절마저
감동의 수묵화로 시나브로 화하고
정수리에 돋아난 일몰의 파문은
섭리에 얽힌 삶의 외투가 되어가다
* 비절(悲絕) : 더할 수 없이 슬픔을 뜻함
* 천문(天文) : 우주와 천체의 온갖 현상과 그에 내재된 법칙성을 말함
* 파문(波紋) : 수면에 이는 물결을 뜻하며
어떤 일이 다른 데에 미치는 영향을 가리킴
* 화(化) : 천지자연이 만물을 생육하는 작용을 일컬음
* 섭리(攝理) : 자연계를 지배하고 있는 원리와 법칙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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