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호우의 색감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7. 3. 17:17

호우의 색감


                 詩 최 마루


세상으로 존엄의 악궁이 나리운

찬란한 부종에 얽힌 채로 더하면

소지의 유품에는 군장이 존재하여

홍살문 근처에 탕약을 내렸더니

이미 

중후하게 노화된 인삼의 향기를

조망권 안으로 기꺼이 받들었거늘

곳곳으로 만민의 식후마다

일상에 그려진 흙빛 뒤안길에서

정출된 인격으로 변모케 하였으니

그예

굳은 삶을 발라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평온의 터전이 신이할 무렵

뉘 생애 가장 활기찬 액체로 남아

오물만 같았던 지난날의 아픔들을

기어이 신기루같은 오늘에서야

그만 무채색으로 지워만 나립니다



* 호우(好雨) : 때를 맞추어 알맞게 오는 비를 말함

* 악궁(樂弓) : 아르코(arco) - 현악기의 활을 가리킴

* 부종(付種) : 파종(播種) - 곡식이나 채소 등을 키우기 위하여 논밭에

               씨를 뿌림을 뜻함

* 소지(素地) : 본래의 바탕을 가리킴

* 군장(君長) : 임금 - 군주 국가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우두머리를 가리킴

* 정출(挺出) : 남보다 특출하게 뛰어남을 일컬음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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