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무늬
詩 최 마루
이따금
밥상 위로 펼쳐진 풍경들과
자판위로 누워버린 자모음과
어쩌다 허상에 어울린 꿈처럼
냉혹하게만 부스러진 부작용이
마냥
손끝에서 흔들리는 추억들로
그만 망측하게 물들어 가는데
아!
만년의 그리움 속으로 스며드는
천년동안의 고혹한 약속들은
어디쯤 다복하게 어루러졌는가!
서서히 안온한 전등 아래엔
살포시 가려진 애절한 그리움으로
이미 그대의 잔상처럼 남아가고
나는 안개마냥 오롯이 떠나가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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