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파행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9. 20. 20:12

파행


                   詩 최마루


이 가없는 세상에 그 누군들

나를 차분히 따라오시오

그리하여 평생을 후회하시오

나처럼 운명을 속일 수만 있다면

나를 닮아서 행복하게 나서시오


그대들의 성스러운 후회 앞으로

절망의 그림자를 곧 내어 주리다

하여 살아도 산목숨이 아니라면

나를 걷잡을 수없이 따라오시오


이듬해 의미의 가을이 되오면

무상을 읊은 소절을 음미케 하리라


낸들 

이 고혹한 세상으로 태어난 죄를

만상으로 거듭거듭 깨닫기 위하여

은빛 삶이 매양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그토록 슬프지도 않았소이다


간혹 냉담함이 슬며시 지치어 와도

삶을 태워버릴 불꽃같은 포부가 있다면

휘황한 세월조차 제 모르는 사이에

어여쁜 그대들의 소망을

용좌처럼 웅대히 뻗히우리다



* 파행(跛行) : 절뚝거리며 걸음을 일컬음

* 용좌(龍座) : 임금이 앉는 자리를 말함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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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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