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詩 최마루
이 가없는 세상에 그 누군들
나를 차분히 따라오시오
그리하여 평생을 후회하시오
나처럼 운명을 속일 수만 있다면
나를 닮아서 행복하게 나서시오
그대들의 성스러운 후회 앞으로
절망의 그림자를 곧 내어 주리다
하여 살아도 산목숨이 아니라면
나를 걷잡을 수없이 따라오시오
이듬해 의미의 가을이 되오면
무상을 읊은 소절을 음미케 하리라
낸들
이 고혹한 세상으로 태어난 죄를
만상으로 거듭거듭 깨닫기 위하여
은빛 삶이 매양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그토록 슬프지도 않았소이다
간혹 냉담함이 슬며시 지치어 와도
삶을 태워버릴 불꽃같은 포부가 있다면
휘황한 세월조차 제 모르는 사이에
어여쁜 그대들의 소망을
용좌처럼 웅대히 뻗히우리다
* 파행(跛行) : 절뚝거리며 걸음을 일컬음
* 용좌(龍座) : 임금이 앉는 자리를 말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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