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여정의 향기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11. 13. 19:07

여정의 향기

 

                       詩 최마루

 

언젠가

저승사자가 멋쩍게 손짓할 때면

머리 위로 뻗힌 선악의 색깔들이

순간 영민한 색채로 나타나서

고혹했던 이들을 귀히 찾을 것인즉

 

금세

명부 속으로 우아하게 호출되어

늘 씨를 뿌리는 아늑한 손처럼

만상에 흩어진 낭랑한 심경마냥

영원 영원토록

고매한 향기로만 남을 것이거늘

한세상 아늑한 밑바탕의 삶들이

이만하면 어찌 족하지 않겠는가!

    

 

* 명부 (冥府) : 사람이 죽은 뒤에 간다는 영혼의 세계를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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