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의 향기
詩 최마루
언젠가
저승사자가 멋쩍게 손짓할 때면
머리 위로 뻗힌 선악의 색깔들이
순간 영민한 색채로 나타나서
고혹했던 이들을 귀히 찾을 것인즉
금세
명부 속으로 우아하게 호출되어
늘 씨를 뿌리는 아늑한 손처럼
만상에 흩어진 낭랑한 심경마냥
영원 영원토록
고매한 향기로만 남을 것이거늘
한세상 아늑한 밑바탕의 삶들이
이만하면 어찌 족하지 않겠는가!
* 명부 (冥府) : 사람이 죽은 뒤에 간다는 영혼의 세계를 일컬음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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