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장미
詩 최마루
냉혹하도록 산뜻한 어느 날!
설기의 가슴에 진한 향기가 스물 거린다
어느 온 계절 적색 미소가 아른거릴 즈음
은둔에 서리운 추억까지 과거를 갉아낸다
차마도 설화처럼 그립고 그리운 한때
붉은 손에 드리운 고독은 숱한 해를 익혀내고
파도가 분노하는 지평선 너머로 태양을 품는다
가끔
분홍빛 석양이 뭉근하게 달려오는 시각이면
로렐라이 언덕에 인어의 안온한 노래처럼
평원의 애틋함까지 맹렬히 삼키고서야
뾰족한 억양을 함축한 대양은 기지개를 켠다
* 로렐라이 언덕 : 로렐라이는 1824년에 하이네가 발표한 시로
라인 강에 얽힌 로렐라이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랑하는 남자로부터 배신을 당한 아름다운 소녀가 슬픔을 이기지 못해
강 아래로 몸을 던졌고 그 후 아름다운 소녀는 멋진 노래로 사공을
유혹해 결국은 선원들을 물에 빠뜨려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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