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
詩 최마루
한동안 연체동물의 서식지에
때아니게 심히 고립되어 본즉
문어의 웅변 주꾸미의 노래
낙지의 연설 오징어의 항변
모두가 미끈하니 쓸데없는 소리들
여느 이지적인 공간과는 달리
뭉클한 인생을 차분히 흡착하여
이빨사이로 잘근잘근 씹어가는
끈질긴 인생사의 짓궂은 압착마냥
지독한 연모를 아쉬워만 할뿐
아!
매양 상념의 빨판 앞에서만큼
동안
나의 형상은 참으로 무엇이었고
그대의 유형은 또 무엇이었던가!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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