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
詩 최 마루
하늘이 고결하게 준 선물을 안고
얇은 이불 속으로 자맥질할 즈음
몽정을 꿈꾸는 이가 있었다
때를 알고 키워둔 이 한 마리
발톱은 예전부터 길러서
이불 속을 온통 덤불로 일궈내고
흡족한 과거사를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해마다 떨리는 가슴에
홀로 길어진 털조차 외면하는 실체를
당당히 싫어할 수만도 없는 일이거늘
이젠 사람의 본능과 심성이야말로
올바른 가치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우수에 젖은 눈동자에
오직 도덕적인 양심이 필요한 이는
지금의 고독한 나뿐이리라!
뭉턱한 이빨이 모두 새로이 빠진 아침
응큼한 이는
지성인에게 의탁을 해두고
성지가 하늘 가까이 오를 때까지
깊은 생각에 골몰할 때이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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