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발치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4. 26. 14:39

발치


            詩최마루


오랫동안 나의 살과 피를 만들어준

어금니를 발치 했습니다

무뿌리 뽑히듯 내동댕이 처진 어금니에

깊은 애정의 눈물이 비쳤습니다

내 몸에 떨어진 조각이라서인지

순간 마음이 매우 무거웠지요

붉은 핏물에 쌓여 던져진 어금니를 건네 보니

영원한 이별의 고통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요

오늘 내 입속에

검은 어금니 하나를 잃어버리는 날인만큼

애릿한 이 기억을

나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겁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나는 세월만큼

나의 작은 일부를 먼저 보내었으니

마음 한부분이 그저 조심스레 짜안 합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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