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소나기
詩 최마루
양동이로 퍼붓는 소나기에
상상의 짜증이 확 밀려와
바지를 접고 우산을 내동댕이쳤다
햇빛이 조롱하듯
이게 뭐야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하수도로 밀려드는 분노
유명상표마저 씻겨간 물벼락의 하루
맨날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란다
우주인이 세수하고선 지구로 잘못 던져버렸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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