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희귀한 본능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4. 13. 21:48

희귀한본능

                                   

                       詩 최마루

어느
생동감있는 기운을 문득 포섭하여

헐거운 겨드랑이 사이로 나를 감금해놓고

최초로 따뜻함을 느낀다

 

세상의 희귀한 본능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좀은 그렇고

나의 욕심과 욕망일 같은 치부를 작살내기로 결심한

일단 시원한 맥주한잔을 마시고 재삼 결정해보기로 한다

 

얼굴에 붉은 기운이 생각없이 올라간다

 

미립자처럼 혈관을 침투하는 공허한 이치와 시큼한 사상들

붉은 기운을 매몰차게 몰아내기 위하여

억센 탄산이 깔린 흑맥주를 거세게 한번 들이켜 본다

 

취기의 공포로 방금 생각한 모든 것들이 순간 무너져 내리는데

꿈틀거리는 것은 그저 본능의 손과 발뿐이다

 

 

☆ 글쓴이 소개☆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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